2007년 5월 4일 금요일

여집합

5월이다.
앞으로 7개월 동안 보지도 못하고 저버릴 꽃들이 남았다고 생각해야할까. 아니면 지난 4개월간 학교를 지나는 내 등뒤로 이런 저런 꽃잎들이 피어나 버렸다고 생각해야 할까.

창문을 응시한다.
20층 창밖 아래에 민들레 마냥 뭉개진 네온싸인이 보이는 걸까. 아니면 창문에 반사된 방안의 풍경이 보이는 걸까.

음악을 듣는다.
달팽이를 닮은 신경으로 혼자서 넘어 들어오는 것일까. 아니면 나도 모르게 머리속 어딘가의 신경 하나가 귀 옆에서 흩날리는 음표에 집중하고 있는 것일까.

혼자서 자신을 응시한다.

댓글 없음: